서울에서도
거의 끝쪽에 사는 나는
칭구들과 만나더라도
위치가 거진 정해져있다
거의 종로, 홍대 부근에서
만나는 경우가 많고
동네친구들은 집 근처에서만 보는데
친구들이 결혼, 이사 하면서
많이 멀어졌다
그러면서 점차 강남에서 보는 일들이
꽤나 생기는데
이번에는 결혼을 압둔 칭구의
청첩장을 받으러 압구정으로 출동!!
안다즈치즈룸
압구정 3번 출구에 있는
안다즈 호텔 지하에 있는
치즈룸으로 초대를 받았다
(나가지 않고 3번 출구쪽으로
가다보면 지하로 연결되는 통로가있어서
거기로 바로 가면 된다)
들어가서 오른쪽에 있는 곳
왜 이름이 "치즈룸"인가
했는데
역시나 메뉴들이 치즈가 베이스였다
17개의 치즈로 요리를 만든다고
하더라
7시에 들어갈 때에는
사람이 가득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사람이 없어져서 찰칵
분위기가 좋아서
모임으로도 많이 가고 데이트로도
많이 왔다
테이블 간격이 붙어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우리가 앉은쪽은 저렇게 칸막이?가
구멍이 뚫려서 비말에 도움은 안되겠지만
그래도 분위기에 맞게 설치를 해놓았다
상콤한 샐러드처럼 먹기위한
얼그레이 카프레제
(요즘 토마토로 만드는게 맛있더라)
사악한 가격에 걸맞게
모짜렐라도 두껍고 소스도 맛있었다
집에서 만드려다 귀차니즘으로 미뤄둔
썬드라이 토마토를 활용한 플랫브레드
(인기메뉴라 주문했다)
커팅 해준다는 설명을 듣지 못했는데
우린 5명, 컷팅은 8조각이였다
위에 얹어진 루꼴라를 싸서 먹으라고 했는데
뭔가 소개팅에서 먹기엔 그렇고
데이트로는 좋은듯
(나이프가 없어서 자르기에 불편했지만
그래도 이런 이태리 피자 좋아하는 나에겐
안성맞춤)
담백한 도우와 치즈의 조화가 좋았고
루꼴라도 같이 먹을 수 있어서 뭔가
딱! 지중해 이태리 음식 같았다
이미지처럼 전복이
풍-성은 아니지만
정말 전복의 내장과
여러가지의 조화가 잘 맞았던 음식이다(근데 양이 너무 적.. 2만원 넘게 팔거면인간적으로 1.5인분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건 칭구들이 맛있다고
계속 먹었던 음식!
비스크소스가 예전에 유툽에서 설명했을때
그 딱새우의 껍질? 내장?을 야채들과
볶고 끓여서 그 특유의 감칠맛이
잘 난다고 했던 거 같은데 딱 그 맛이였다
온갖 응칩?된 맛이랄까?
이건 진짜 치즈룸에 맞게
정말 치즈 치즈한 음식이였다
파케리면은 거의 처음 먹은 거 같은데
라자냐처럼 넓은 면인데
훨씬 더 두껍고 쫀득쫀득 수제비 같았다
함께 있는 하몽?같은것도 짭쪼롬하고
소스도 짭쪼롬해서 맥주를 불러일으키는 맛이랄까...?
식사를 하고 디저트는
이곳의 시그니처라고 하는
치즈케익!을 먹었다
설명대로 흘러내리는
크림같은 치즈가 일품이였다
이건 오란다 같은
튀긴 현미와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을 수 있는건데 메뉴이름은 모르겠다;;
맛은 있는데 저 볶은현미가 딱딱해져서
나중엔 잘 못먹은 ㅠㅠ
압구정은 진--짜 오랜만에
가기도 했는데
이렇게 고급스럽고 좋은 곳에서
예비 부부의 앞날을 축하해주기 위해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내 돈이면 못갔을듯 ㅠ)
먹은 음식처럼 이쁘고
풍부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모두들 맛있고
배도 영혼도 부른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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